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낯선 범죄가 아닙니다. 특히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은 해마다 진화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접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는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나서야 자신이 얼마나 무방비 상태였는지를 깨닫곤 합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는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안 설정 기능들이 이미 탑재되어 있음에도,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를 모른 채 기본 설정 상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이스피싱 차단 7가지 필수 설정’을 소개합니다. 이 설정만 정확히 적용해도 대부분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차단할 수 있으며, 예방교육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실질적인 ‘디지털 행동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팸 전화 자동 차단 기능 활성화하기 (통신사 기본 앱 이용)
국내 이동통신 3사(SK, KT, LG U+)는 자체적으로 스팸 차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가 걸려올 경우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띄우거나, 통화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T전화' 앱에서는 '스팸 신고 정보'를 기반으로 위험 번호를 사전에 표시하며, KT는 ‘후후’ 앱을 연동해 자동 필터링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노년층은 전화를 수신했을 때 발신자의 이름이나 정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 기능은 시각적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설정 > 전화 > 통화 설정 > 스팸 차단 기능 또는 통신사 앱에서 해당 기능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하며, 가족이 대신 설정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 차단 (악성 앱 방지)
보이스피싱 범죄 중 상당수는 스미싱을 통해 악성 앱을 설치시키고, 이를 이용해 문자나 전화, 금융 앱까지 통제하는 방식으로 발전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스마트폰이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를 허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설정 > 보안 > 알 수 없는 출처 앱 설치 차단’을 반드시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이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만, 구형 iOS 기기에서는 설치 허용 팝업이 뜨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노년층이 실수로 악성 앱을 설치하지 않기 위해선, 가족 구성원이 미리 보안 설정을 점검해주고, 정기적으로 앱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하거나 출처 불분명한 앱은 삭제하고, 반드시 공식 앱스토어에서만 설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통신사 제공 안심번호 서비스 등록
노년층이 금융 관련 문의나 상담을 위해 통화를 시도할 때, 사칭 전화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서비스는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사전에 등록된 안전한 번호를 우선적으로 연결해주는 기능으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공식 번호를 통해서만 통화를 허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KT의 ‘패밀리 안심번호’는 사전에 지정된 전화번호 이외의 발신자는 수신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고, KT의 ‘안심콜’ 기능도 유사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설정은 특히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잘못된 번호로 응답하거나 발신하는 것을 막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공식 기관과의 연락처는 즐겨찾기에 등록해두고, 그 외의 전화는 반드시 가족에게 확인한 뒤 통화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금융앱에 생체 인증 및 이중 인증 설정
노년층이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를 자주 이용하지 않더라도, 한 번이라도 로그인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이중 인증(2단계 인증) 또는 생체 인증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해 금융 앱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생체 인증이 설정되어 있다면, 범죄자는 생체정보 없이 앱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생체 인증이 어려운 경우에는 OTP(일회용 비밀번호) 또는 문자 인증을 활용한 2차 인증을 필수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은행앱에는 ‘보안 설정’ 메뉴에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 후에는 정기적으로 로그인 내역 확인도 함께 해야 합니다.
노년층이 이 설정을 어려워할 경우, 자녀가 직접 금융앱을 함께 열어보며 설정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좋고, 비밀번호는 절대 메모지에 남기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합니다.
문자메시지 및 링크 자동 실행 차단 설정
스미싱은 문자 속 링크를 클릭했을 때 자동으로 악성 코드가 작동되거나 앱 설치 페이지로 유도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문자 메시지에서 URL 자동 열기 기능을 해제하고, 스마트폰 내 웹 브라우저에서도 ‘자동 다운로드 차단’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문자 설정 > URL 자동 열기 비활성화’, iOS 사용자라면 사파리 설정에서 ‘팝업 차단’, ‘위험 사이트 차단’을 함께 설정해두면 좋습니다.
노년층은 링크를 클릭할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클릭 자체를 못 하도록 환경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입니다. 또한 문자에 포함된 링크는 무조건 가족에게 먼저 보여주고 확인을 받은 후 열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에 보안 앱 또는 피싱 차단 앱 설치
통신사와 별개로, 전용 보안 앱을 설치해 피싱과 스미싱을 자동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후’, ‘V3 모바일 시큐리티’, ‘알약M’, ‘토스 보안앱’ 등은 실시간으로 위험 번호와 URL을 감지하여 경고를 표시합니다.
이런 앱들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며, 업데이트만 정기적으로 진행하면 항상 최신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후후는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실시간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되어 있어서 노년층이 위험 전화 수신 시 경고창으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 앱들을 설치하고 바탕화면 첫 페이지에 위치시켜, 필요할 때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설치 후에는 앱 실행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알림 수신을 허용해야 제대로 된 보호 기능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긴급 시 대처 매뉴얼 스마트폰에 저장하기
설정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긴급 상황 시 행동 매뉴얼을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이스피싱 의심 시 연락할 가족 번호’, ‘금융기관 고객센터 번호’, ‘경찰청 사이버범죄신고 시스템’ 링크 등을 메모 앱이나 카카오톡 자기 자신 채팅방에 고정해두면 즉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노년층은 당황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기 쉬우므로, 미리 정리된 대처 리스트가 시각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야 행동으로 옮기기 쉽습니다. 이를 A4용지에 인쇄해 사진으로 저장하거나, 배경화면 이미지로 설정해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이 내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의심되면 반드시 먼저 연락하기"라는 반복적 훈련이 병행돼야 합니다. 예방은 기술 설정과 더불어 행동 루틴이 일관되게 작동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마무리 요약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단순한 사기가 아닙니다. 기술과 디지털 수단을 결합한 정밀 범죄이며, 특히 노년층은 이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몇 가지 필수 설정만 정확히 적용해도 대부분의 사기 시도는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스팸 차단, 앱 설치 제한, 금융 이중 인증, 자동 실행 차단, 보안 앱 설치, 행동 매뉴얼 저장까지, 이 7가지만 제대로 설정한다면 노년층의 보안 수준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중요한 건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설정을 적용하고, 가족이 함께 점검하는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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